“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엔 아마도 일리가 있을 걸세. 이것들에 관해서 비전(秘傳)들을 통해 전해지는 이야기, 즉 우리 인간들은 일종의 감옥 속에 있으며 그곳으로부터 절대로 벗어나거나 도망치려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은 내겐 뭔가 엄청나고 이해하기 쉽지 않아 보이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베스, 내 생각엔 다음과 같은 건 제대로 된 말일세. 신들은 우리를 돌보는 자들이고, 우리 인간들은 신들의 소유물 중 하나라는 것 말일세. 자네에겐 그렇게 생각되지 않나?”

“제겐 그렇게 생각됩니다.” 케베스가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자네도 자네의 소유물 중 어떤 것이, 자네가 그것이 죽기를 바란다는 표시를 안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을 죽인다면, 그것에게 화를 낼 것이고 벌이 있다면 벌을 내리지 않겠나?”

“물론입니다.” 그가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아마도 그 점에서, 신이 지금 내게 주어진 것과 같은 어떤 필연을 내려보내기 전에 자신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것은 불합리한 일이 아닐 걸세.” (62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