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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ㄴ 휴대폰 끄라고 안내멘트를 30분 20분 15분 10분 5분 시작 전에 계속 한 것 같은데 왜 안들어처먹는거임??? 바로 옆자리에서 카톡알림 한번 바로 뒤에서 왼쪽 자리에서 벨소리 4번 울림 ㅇㄴㅇㄴ

진심 무대위에선 아킬레스가 분노하고있고 객석에선 관객들이 분노하고잇엇음 머임?? 혹시이거 4D 공연임?? 일리아드 주제가 분노라고 관객의 가슴속에도 분노를 지피려는 수작임?? 아나 벨소리 한번울리면 빡쳐도 봐주겟는데 4번이나 울렸다고 뭔 알람설정을 한건지

결국 옆자리 사람이 끄라고 조용히 뭐라뭐라 했다... 아니 퍼커션이 웅장한 연주를 시작하려는데 벨ㅋ이 울리면 킹받지 않을 자신x 좀 이입하려하면 다시 벨이 울림 이게 초반에만 방해되는 게 아니라 언제 또 울릴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남은 공연 내내 신경을 살살 긁음

내가 사랑하는 파트로클로스...가 아킬레스의 갑옷을 입는 장면에서 벨 울려서 1차로 킹받고 전쟁의 무시무시함을 묘사하며 조명이 좁아지고 퍼커션 연주하려는데 벨 또 울려서 2차로 킹받고 나레이터가 사람을 죽일 수도 있겠다는 기분 느껴본 적 있냐는 대사 치는데 바로 지금이라고 대답할뻔

이하 김종구vs최재웅 비교:

연출

김: 동전을 굴린다... 주머니에서 동전이 끊임없이 나온다. 무대 위를 여유롭게 어슬렁거리며 동전을 튀겼다가 가벼이 바닥에 던졌다가 하며 책상에 걸터 앉아 테킬라를 마신다.

최: 10분 전에 무대 위에 등장해서 침낭을 덮고 객석을 등지며 드러눕는다. 뒤척이며 깨어나 자질구레한 물품이 들어 있는 수레에서 양은냄비를 꺼내고 사과를 깎기 시작한다() 물을 마시려다 어셔가 극장 내 취식금지 안내멘트를 치니까 잠깐 쳐다본 뒤 (이때 관객들이 웃는다) 마시고 사과를 베어먹다가 안내멘트에 멈칫하고... 세세한 개그를 친다

소품

김: 동전! 투구를 실제로 쓰고 벗는다.

최: 초반에 아가멤논 대사를 칠 때 확성기를 사용한다. 낡은 비니를 쓰고 있는데 이걸 투구처럼 활용한다.

복장&분위기

김: 베테랑이 바에서 무대 위에 올라 이야기를 들려주는 기분

최: 노숙자... 진짜 전쟁 중에 막사에서 썰 듣는 기분

인상 깊었던 연주 (전쟁을 묘사하는 소리는 둘 다 좋았음)

김(하프): 아폴론이 활을 쏠 때 공기를 가르는 듯한 소리 & 전쟁 전 트로이 묘사

최(퍼커션): 파도소리 & 헤파이스토스의 대장간

서사상 차이

김: 시작할 때 Lili Marlene -> 아킬레스와 헥토르의 대치 장면에서 겹쳐지는 본인의 대치 경험 (+ 파트로클로스의 살육과 기관총 난사)

최: 가요 및 개인적 회상 x, 아킬레스를 찾아 떠난 프리아모스 앞에 나타난 헤르메스, 대치 장면에서 if 아킬레스&헥토르 왜가리 대화

애드리브